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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은 피했으나 잔여경기에 나오지는 못한다.
KIA 타이거즈의 에이스 양현종이 옆구리 근육 미세 손상이라는 진단 결과를 받았다. 양현종은 4일 팀 지정병원인 선한병원과 조선대병원 등 2곳에서 정밀검진을 받았고, 오른쪽 갈비뼈 사이의 늑간근 미세 손상이라는 결과를 얻었다. 근육이 파열되거나 찢어진 것이 아닌 미세 손상이라 일주일 휴식 후 재검진을 받기로 했다. KIA는 일단 양현종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해 확실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오른쪽 허벅지 근육통을 호소한 이명기도 검진 결과 큰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여전히 통증이 있어 당분간 경기에 뛸 수 없는 상태라 양현종과 함께 1군에서 제외했다.
양현종은 올시즌 29경기에 등판해 13승11패, 평균자책점 4.15를 기록했다. 184⅓이닝을 소화했는데 이는 넥센의 제프 브리검(190⅔) 다음으로 많은 이닝을 던진 것이다.
최근 가장 많은 이닝을 던진 투수다. 양현종은 2014년부터 올시즌까지 5시즌 연속 170이닝 이상을 던졌다. 5년간 통산 933⅔이닝을 소화해 이 기간동안 가장 많은 이닝을 던진 투수가 됐다. 스스로 몸관리를 잘해와 건강하게 꾸준히 좋은 성적을 냈지만 올시즌엔 아쉽게 부상이 오고 말았다.
선발진이 좋지 않은 KIA로선 양현종의 이탈은 분명 큰 악재다. 이날 1군에 제외됐기 때문에 1군 잔여경기엔 나올 수 없다. 여기에 테이블세터로 좋은 활약을 했던 이명기도 1군에서 제외돼 타선 약화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