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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만에 완투승 이용찬, KS 기대감 한껏 높였다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8-09-30 16:56


2018 KBO리그 두산베어스와 LG트윈스의 경기가 3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두산 선발투수 이용찬이 LG 타선을 상대하고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8.09.30/

완벽에 가까운 99구였다. 두산 베어스 선발 이용찬이 6년만에 완투 피칭을 펼치며 가을 야구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이용찬은 30일 잠실에서 열린 홈게임에서 LG 트윈스를 상대로 선발등판해 9이닝 동안 6안타 1실점의 완벽한 피칭을 선보이며 7대1 완승을 이끌었다. 이용찬이 완투를 한 건 개인통산 4번째이며, 2012년 9월 11일 롯데 자이언츠전 완봉승 이후 6년여 만이다.

지난 8월 9일 KT 위즈전 이후 5연승을 달린 이용찬은 시즌 성적 15승3패를 기록했고, 평균자책점은 3.82에서 3.63으로 낮췄다. 특히 최근 7경기 동안에는 4차례 퀄리티스타트에 평균자책점 3.23을 마크하며 뚜렷한 안정세를 이어갔다. 후반기 들어 팀내 선발 가운데 가장 안정적인 페이스를 보이고 있는 이용찬은 팀이 정규시즌 우승을 이미 확정한 상황이라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기대감을 높일 수 있게 됐다. 두산은 조쉬 린드블럼과 세스 후랭코프에 이어 이용찬을 3선발로 기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용찬은 남은 시즌 두 차례 더 선발로 나설 수 있다. 투구수는 99개였고, 4사구 2개에 탈삼진 5개를 잡아냈다.

이용찬은 140㎞대 초반의 직구와 포크볼, 슬라이더를 앞세워 스트라이크존을 적극 공략하며 LG 타선을 상대로 한 번도 연속 안타를 내주지 않았다. 이용찬은 1회초 이천웅 오지환 서상우를 8개의 공으로 모두 범타처리했다. 2회에는 2사후 양석환에게 좌전안타를 맞은 뒤 임 훈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3-0으로 앞선 3회에도 1사후 정주현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했지만, 이천웅과 오지환을 연속 뜬공으로 제압했다. 4회를 삼자범퇴로 막은 이용찬은 5회 선두 양석환에게 좌전안타를 내줬으나, 임 훈을 외야 플라이로 잡고 유강남을 2루수 병살타로 유도하면서 이닝을 마무리했다. 6회에도 선두 정주현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했다가 이천웅을 142㎞ 직구로 2루수 병살타로 잡은 뒤 오지환을 유격수 땅볼로 요리했다.

이용찬은 7회 한 점을 허용했다. 1사후 아도니스 가르시아에게 145㎞ 직구를 던지다 중월 솔로홈런을 허용했다. 이어 채은성을 사구로 내보냈지만, 양석환을 유격수 병살타로 막았다. 8회를 삼자범퇴로 가볍게 마친 이용찬은 9회 2사후 서상우에게 내야안타, 가르시아에게 사구를 내주는 등 다소 긴장했으나, 홍창기를 2루수 땅볼로 잡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 후 이용찬은 "기분 좋다. 15승보다는 9회까지 던진 점, 투구수 100개를 넘지 않은 점에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면서 "앞선 경기서는 5회 밖에 못던져 아쉬웠는데, 오늘은 공격적인 피칭에 주안점을 뒀다. 컨디션도 좋았고 제구도 마음먹은대로 됐다. 전체적으로 잘 맞아떨어진 경기였다"고 소감을 나타냈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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