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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에 가까운 99구였다. 두산 베어스 선발 이용찬이 6년만에 완투 피칭을 펼치며 가을 야구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이용찬은 140㎞대 초반의 직구와 포크볼, 슬라이더를 앞세워 스트라이크존을 적극 공략하며 LG 타선을 상대로 한 번도 연속 안타를 내주지 않았다. 이용찬은 1회초 이천웅 오지환 서상우를 8개의 공으로 모두 범타처리했다. 2회에는 2사후 양석환에게 좌전안타를 맞은 뒤 임 훈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3-0으로 앞선 3회에도 1사후 정주현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했지만, 이천웅과 오지환을 연속 뜬공으로 제압했다. 4회를 삼자범퇴로 막은 이용찬은 5회 선두 양석환에게 좌전안타를 내줬으나, 임 훈을 외야 플라이로 잡고 유강남을 2루수 병살타로 유도하면서 이닝을 마무리했다. 6회에도 선두 정주현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했다가 이천웅을 142㎞ 직구로 2루수 병살타로 잡은 뒤 오지환을 유격수 땅볼로 요리했다.
경기 후 이용찬은 "기분 좋다. 15승보다는 9회까지 던진 점, 투구수 100개를 넘지 않은 점에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면서 "앞선 경기서는 5회 밖에 못던져 아쉬웠는데, 오늘은 공격적인 피칭에 주안점을 뒀다. 컨디션도 좋았고 제구도 마음먹은대로 됐다. 전체적으로 잘 맞아떨어진 경기였다"고 소감을 나타냈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