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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이 걸린 2연전이다.
LG 트윈스는 지난 28일 열린 잠실 KIA 타이거즈전에서 2대6으로 패했다. 전날 양현종을 두들겨 완승을 거둬 KIA와 다시 1경기 차로 좁혔던 LG지만, 이튿날에는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하고 2-2 동점이던 8회초 이범호에게 만루포를 얻어맞았다.
이제 LG는 6경기만 남겨뒀다. 6전 전승을 하고, KIA가 남은 13경기에서 최대 7승 이하를 하길 기대해야 5강에 갈 수 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잔여 경기수도 차이가 많이 나고, KIA가 8승 이상을 거두면 전승을 거둔다고 해도 희망이 사라진다. LG의 9월 팀 승률은 9승13패로 0.409에 불과하지만, KIA는 13승8패 승률 0.619로 두산(0.636)에 이어 월간 승률 2위에 올라있다.
또 남은 경기가 부담이다. LG가 치러야 할 6경기의 상대는 두산과 SK, KT다. 1,2위팀과의 4경기가 남아있다.
특히 29~30일 잠실에서 열릴 두산과의 주말 2연전이 사실상 LG의 쐐기타가 될 확률이 크다. LG는 올 시즌 두산과의 맞대결 13번에서 한번도 이기지 못했다. 13전 전패다.
두산이 정규 시즌 우승을 이미 확정지어서 여유가 있는데다 세스 후랭코프도 휴식 차원에서 엔트리 말소된 것이 그나마 다행이긴 하지만, 앞선 두산과의 13경기에서도 전부 선발 투수에 밀려 진 것은 아니었다.
심리적인 영향이 더 크다. 연패가 길어지면서 선수들이 부담을 가질 수밖에 없고, 부담은 플레이에 영향을 미쳤다. 경기력이 좋아질 수 없는 이유다.
마지막 포스트시즌 실낱같은 희망을 살리고, 자존심 회복을 위해서는 반드시 두산전 승리가 필요하다. 이번 주말 2연전 결과에 모든 것을 쏟아부어야 한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