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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히어로즈는 KBO리그 10개 구단 중 잔여 경기 숫자가 가장 적다.
장정석 넥센 감독의 생각은 조금 달랐다. "현 상황을 보면 잔여 경기가 많이 남은게 꼭 좋은 것만은 아닌 것 같다." 치열한 순위 싸움 속에서 1승을 위해 목을 매는게 결국 독이 될 수도 있다는 것. 장 감독은 "잔여 경기 일정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힘을 많이 소비해야 한다는 것 아닌가"라며 "오히려 느긋하게 경기를 치르면서 힘을 비축하고 상대에 대비하는 것도 나쁜 것 같진 않다"고 말했다.
넥센은 오는 30일 정규리그 일정을 마친 뒤 10월 세 차례 잔여 경기를 소화한다. 6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 이어, 6일 뒤인 12일 수원 KT 위즈전, 1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을 치르게 된다. 이동거리가 길지만 1주일 가량 충분히 쉴 수 있는데다, 경기 수도 적어 큰 부담이 없다. 되려 원투펀치인 에릭 해커, 제이크 브리검 만으로 남은 세 경기를 소화할 수 있을 정도다. 이런 상황을 보면 장 감독의 여유를 이해할 만하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