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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인터뷰]한화 좌타자 첫30홈런 이성열 "원이 없다. 30은 꿈의 숫자"

박재호 기자

기사입력 2018-09-26 17:56


2018 KBO리그 LG트윈스와 한화이글스의 경기가 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한화 이성열이 7회초 1사 3루에서 1타점 2루타를 치고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8.09.08/

한화 이글스가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최종전을 승리로 마무리하며 3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한화는 26일 대전에서 열린 삼성과의 홈게임에서 5개의 홈런(한화 시즌 최다기록)을 집중시키며 8대4로 승리했다.

그 중심에 이성열이 있었다. 이성열은 이틀 연속 아치를 그려냈다. 드디어 30홈런 고지를 밟았다. 9회 삼성 정인욱을 상대로 몸쪽 직구를 받아쳐 우월 1점홈런으로 연결시켰다. 프로 15시즌만에 처음으로 맛보는 30홈런이다. LG트윈스-두산 베어스-넥센 히어로즈-한화 이글스까지. 4개팀을 전전하며 '저니맨'으로 불렸지만 열정만은 해가 가도 식지 않았다. 한때 '모 아니면 도' 스윙으로 불렸지만 지금은 다르다. 정확하고 견고한 찬스포다.

경기후 이성열은 "이제 원이 없다"고 했다. 이성열은 "30홈런은 정말 꿈도 꿔보지 못했던 기록이다. 생각지도 못했다. 지금은 아무 생각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성열은 2010년 두산 시절 24홈런을 때린 바 있다. 이후로는 지난해 21홈런이 두번째였다. 올해는 이미 자신의 최다안타(133개)를 경신했다. 타율은 2할9푼9리로 첫 규정타석 3할을 꿈꾸고 있다. 타점 역시 올시즌 처음으로 90개 고지에 섰다.

이성열은 "체력 안배를 잘 해주신 코칭스태프에 감사드린다. 팀성적도 좋고, 개인성적도 좋다. 가족들 생각이 참 많이 난다. 아내와 아들도 고맙지만 키워주신 부모님께 감사의 말씀 올린다. 좋은 장인 어른, 장모님도 만났다. 오늘 장인-장모님이 경기장에 오셨다. 좋은 선물을 드린 것 같다"며 웃었다.

이성열은 "이제 개인목표는 정말 하나도 없다. 2위는 힘들겠지만 3위를 지켜내 가을야구를 길게, 길게 하는 것이 목표다. 지금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성열의 30홈런은 한화 토종 좌타자 첫 대기록이다. 외국인 타자로는 제이 데이비스가 30홈런 이상을 때린 바 있다.


대전=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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