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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타일러 윌슨이 눈부신 호투를 하고도 후속 투수의 부진으로 시즌 10승에 또다시 실패했다.
투구수는 102개였고, 볼넷은 4개를 허용했다. 공격적인 피칭과 낮게 깔리는 제구로 KT 타자들을 압도했지만, 8회 피칭에서 주자를 대량으로 내보낸 것이 아쉬웠다.
1,2회는 모두 삼자범퇴 처리였다. 2-0으로 앞선 3회에는 1사후 장성우에게 우전안타를 맞았으나, 박기혁을 유격수 병살타로 유도하며 이닝을 마쳤다. 3-0으로 앞선 4회에는 1사후 심우준에게 체인지업을 던지다 좌익선상 2루타를 허용했지만, 유한준을 2루수 땅볼, 멜 로하스 주니어를 중견수 플라이로 잡고 무실점으로 넘겼다. 이어 5회를 삼자범퇴로 마칠 때 윌슨의 투구수는 51개였다.
7회는 윤석민 송민섭 장성우를 15개의 공으로 삼자범퇴로 처리하며 기세를 이어갔다. 윌슨은 8회 투구 도중 교체됐다. 선두 대타 이진영에게 좌전안타, 1사후 심우준에게 볼넷, 2사후 로하스에게 고의4구를 내준 윌슨은 정찬헌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그러나 정찬헌은 2사 만루서 황재균에게 직구를 가운데로 던지다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싹쓸이 2루타를 내주면서 윌슨의 승리 요건을 날려버렸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