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끝까지 포스트시즌 진출의 희망을 붙들고 있는 삼성 라이온즈에 치명적 악재가 발생했다. 베테랑 선발 투수 윤성환(37)이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이탈했다. 가뜩이나 선발진의 힘이 강하지 않은 삼성으로서는 너무나 뼈아픈 공백이 아닐 수 없다. 당장 그 빈 자리를 어떻게 메워야 할 지가 고민이다.
윤성환은 올해 비록 구위가 들쭉날쭉하고 성적이 이전만 못하지만, 그래도 23번이나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해줬다. 성적은 5승8패에 평균자책점 6.95로 좋진 않았다. 그래도 제구가 되면 6이닝 이상 버틸 수 있는 투수다. 더구나 시즌 막판 이런 투수의 대체자를 찾기란 매우 힘든 일이다. 미리 준비했다면 모를까, 워낙 돌발 사태라 김 감독도 당황하고 있는 듯 하다.
윤성환이 빠지고 1군에 올라온 안성무는 윤성환의 대체자원은 아니다. 김 감독은 "선발 투수는 2군에서 새로 불러 올려야 할 것 같다"며 안성무가 아닌 다른 투수를 윤성환이 빠진 선발 자리에 넣겠다는 구상을 내비쳤다. 하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어떤 투수에게 기회를 줄 지에 관해서는 결정을 하지 못한 듯 하다.
고척=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