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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겨운 승리 후 버스 탄 한용덕 감독 "우린 수월했네"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8-09-20 17:34


2018 KBO리그 한화와 두산의 경기가 8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8대2로 승리한 후 한화 한용덕 감독이 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잠실=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2018.08.08/

"어렵게 이겼는데…."

한화 이글스와 SK 와이번스의 경기가 열리는 20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 경기 전 만난 한용덕 감독이 더그아웃 가장 구석에 자리를 잡고 취재진이 둘러싸이자 "포위 당한 것 같다"는 농담이 나왔다. 이에 한 감독은 "이게 요즘 내 마음"이라고 맞받아치며 웃었다.

그나마 다행이다. 한화는 인천에 올라오기 전 창원에서 NC 다이노스에 7대4로 신승했다. 18일 NC전에서 3대10으로 대패하고 만약 19일 NC전까지 졌다면 SK와 승차가 3.5경기로 벌어질 뻔 했지만 접전 끝 김태균의 내야안타 결승타로 승리하며 한숨을 돌렸다. 한 감독은 "근래 본 것 중 김태균이 가장 열심히 뛴 것 같다"고 했다.

그래도 한 감독의 답답한 마음을 풀어준 게 있으니 바로 19일 다른 구장들의 경기. 한 감독은 NC전 정말 어렵게 이겼다 생각하고 버스에 올랐는데, 다른 구장들은 경기를 전부 하고 있었다. 잠실 LG 트윈스-롯데 자이언츠, 대구 삼성 라이온즈-KIA 타이거즈전은 웬만해서는 보기 힘든 초대박 접전이 벌어졌다. 한 감독은 "엄청 어렵게 이겼다고 생각했는데, 다른 경기를 보면서 오니 우리는 수월하게 경기를 했다는 생각이 들더라"라고 말하면서 "2위, 3위가 중요한 게 아니다. 근근이 버티고 있는 우리 스스로가 중요하다. 다만, 이번 SK 2연전 결과를 보고 승부를 걸어볼 수 있다 생각이 들면 그 때는 승부수를 던져보겠다. 밑에서 넥센이 무섭게 치고 오는데, 이에 개의치 않고 우리만 잘하면 된다"고 말했다.


인천=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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