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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패 다음날 류중일 감독 "우리가 이겨야 하는데..."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8-09-20 17:12


LG 트윈스 류중일 감독. 잠실=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우리가 이겨야 하는데..."

LG 트윈스 류중일 감독이 최근 3연패를 당하며 5위 경쟁이 힘겨워진 부분에 대해 아쉬움을 나타냈다. 류 감독은 20일 잠실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다른 팀이 문제가 아니라 우리가 이겨야 되는데"라면서 "어제 경기는 그렇게 동점을 만들었으면 역전을 했어야 했다. 아쉽다"고 밝혔다.

LG는 전날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6-11로 뒤지고 있던 8회말 4사구 2개와 상대 실책, 양석환의 3점홈런으로 극적인 동점을 만들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그러나 연장 10회초 신정락과 정찬헌 등 필승조가 등판해 4점을 한꺼번에 허용하며 11대15로 무릎을 꿇었다. 3연패를 당한 LG는 5위 자리는 지켰지만,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거센 추격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대구 경기에서 7위 삼성은 KIA와 혈전을 벌인 끝에 9회말 김상수의 끝내기 홈런으로 9대8로 재역전승을 거두며 LG와의 승차를 2경기로 좁혔다. 6위 삼성과 LG의 승차는 1경기다. LG, KIA, 삼성의 5위 경쟁이 시즌 끝까지 이어질 공산이 커진 것이다.

류 감독은 "투수들이 전반적으로 제구가 높다"면서 "어제도 (선발)임찬규도 제구가 안됐고, 정찬헌도 공을 낮게 던져야 하는데 높은 코스로 들어가면서 계속 안타를 맞았다"고 진단했다. 또한 류 감독은 수비에 대한 아쉬움도 나타냈다. LG는 전날 롯데전서 좌익수 이형종의 송구 방향 착오, 포수 유강남의 블로킹 실패로 인한 폭투 2개가 모두 실점으로 연결되면서 어려운 경기가 됐다.

한편, 발목 부상에서 재활중인 김현수의 복귀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류 감독은 "잠실에 나와서 재활을 하고 있다. 발목이다 보니 뛸 때 통증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안된다. 좀더 진행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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