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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순간부터인가 넥센 히어로즈 라인업은 다시 토종 선수들로만 꽉 채워져 있다. 마이클 초이스를 퇴출하고 데려온 제리 샌즈가 안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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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린 말은 아니다. 샌즈는 최근 10경기에서 고작 1할6푼1리(31타수 5안타) 1홈런 6타점에 그쳤다. 타격감이 매우 떨어져 있다. 하지만 뒤늦게 낯선 리그에 와서 처음 보는 투수들을 상대한 점을 감안해야 한다. 슬럼프처럼 보이지만, 초반 적응 과정일 수도 있다. 기회를 좀 더 꾸준히 얻는다면 지금보다 더 좋은 모습으로 팀 전력에 보탬이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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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샌즈가 벤치에 머무는 시간만 기약없이 늘어난다. 가끔 대타로 나와 휘두르는 스윙에 집중력이 실릴 리 만무한 노릇이다. 이래저래 컨디션이 점점 저하될 수 밖에 없다. 이왕 데려온 외인타자를 이렇게 놔두기도 아까운 일이긴 하다. 팀과 샌즈가 모두 살아날 수 있는 상생의 묘를 찾아야 할 것 같다. SK, LG전의 홈런을 보면 샌즈는 충분히 팀에 보탬이 될 가능성을 갖고 있다. 이걸 어떻게 살리느냐가 넥센 벤치의 숙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