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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외국인 투수 데이비드 헤일이 팀을 수렁에서 건져냈다. 헤일은 16일 대전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홈게임에 선발등판해 6⅔이닝 동안 5안타 2볼넷 7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3승째(1패)를 기록했다. 직전 등판이었던 지난 11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5⅓이닝 7실점으로 최악투를 펼쳤는데 빠르게 반등했다.
선발진이 허물어진 한화로선 그야말로 천군만마다. 이날 헤일의 완벽투를 앞세워 한화는 5대1 승리를 거뒀다. 한화는 최근 3연패에서 벗어났고, LG전 3연패 사슬도 끊었다.
이날 헤일은 5회를 제외하고 계속 주자를 내보냈지만 특급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였다. 매 이닝 필요한 순간에 탈삼진을 만들어냈다. 한화는 7회 2사부터 송은범-권 혁-이태양-정우람 등 필승조를 투입해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화는 2회 최재훈이 2타점 적시타, 4회 이성열의 솔로포, 5회 호잉과 이성열의 연속 적시타를 앞세워 5-0으로 앞서 나갔다. 6회 이후 추가점을 뽑아내지 못했지만 헤일이 퀄리트 스타트에 성공하고, 필승조가 실점을 최소화했다.
LG는 선발 김대현의 부진이 뼈아팠다. 김대현은 4⅓이닝 10피안타(1홈런) 1볼넷 2탈삼진 5실점으로 시즌 9패째(2승)를 안았다. 지난 4월 28일 삼성전에서 시즌 2승을 기록한 뒤 15경기에서 승리없이 8연패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