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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가 KT 위즈 2연전을 싹쓸이 하며 4연승을 질주했다.
분위기가 갈린 건 2회. 두산은 정수빈의 2루타 때 1루주자 오재일이 홈을 파고들었다. 최초 판정은 아웃이었으나, 비디오 판독 결과 KT 포수 이해창이 무릎으로 홈을 막은 게 인정돼 득점을 할 수 있었다. 여기서 KT 김진욱 감독이 항의를 해 퇴장을 당했다.
분위기를 탄 두산은 이어 등장한 허경민이 KT 선발 김태오로부터 투런포를 때려내며 달아났다. 힘을 잃은 KT는 2루수 박경수의 실책으로 1점을 더 내주고 말았다.
KT는 신인 강백호가 5회 이영하를 상대로 추격의 솔로홈런을 쳤지만, 분위기는 크게 바뀌지 않았다. 강백호는 시즌 21호 홈런을 쳐내며 1994년 김재현(당시 LG 트윈스)이 세웠던 고졸 신인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과 타이를 이루게 됐다. 1개의 홈런만 더 추가하면 신기록이다.
두산 선발 이영하는 초반 불안했지만, 타선 지원 속에 편안한 투구를 하며 시즌 8승(3패)째를 따내게 됐다. 6이닝 6안타(1홈런) 2볼넷 4탈삼진 2실점 호투였다. 두산은 이영하에 이어 김승회가 2이닝을 책임지고, 박신지가 9회 경기를 마무리했다.
KT는 직전 등판 프로 데뷔 첫 승을 따낸 김태오가 생애 첫 선발 등판을 했으나 2이닝 5실점(4자책점)으로 무너지며 어려운 경기를 해야했다. KT는 5연패 늪에 빠지며 9위 NC 다이노스와의 격차를 줄이는 데 실패했다.
잠실=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