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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락도 불안, 필승조 없는 LG 얼마나 힘들까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8-09-14 09:03


2018 KBO리그 LG 트윈스와 kt위즈의 경기가 2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4회말 LG 신정락이 등판해 공을 던지고 있다. 수원=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8.07.29/

필승조 없는 LG 트윈스. 얼마나 힘들까.

LG 류중일 감독은 최근 불펜 운용에 대한 얘기를 하며 한숨을 내쉬었다. 류 감독은 "마무리 정찬헌과 8회 던지는 신정락까지는 괜찮은데, 그 앞에 던질 투수들이 마땅치 않다. 고우석은 제구가 불안하고, 최동환도 왔다갔다한다"고 했다.

지난 시즌 LG와 비교하면 필승조가 확 바뀌었다. 김지용이 팔꿈치 통증으로 이탈한지 오래다. '진해수도방위사령관' 진해수도 위력적이던 모습을 잃었다. 베테랑 이동현도 공에 힘이 없다. 이런 선수들이 빠지니 승리 상황서 운용하는 '필승조' 개념을 확립하기가 힘들다.

그런 가운데 유일하게 믿음을 주던 신정락까지 흔들렸다. 신정락은 13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팀이 6-4로 앞서던 8회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7회 2사 후 마운드에 올라 이원석을 삼진 처리 할 때까지는 좋았지만 8회 갑작스러운 난조로 팀을 위기에 빠뜨렸다. 마무리 정찬헌을 조기 투입하는 강수를 두지 않았다면, LG는 중요한 경기를 삼성에 내줄 뻔 했다.

삼성전 승리는 다행이지만, 불펜진을 생각하면 앞으로가 깜깜한 LG다. 5위 싸움을 하며 앞으로 19경기를 더 치러야 하고, 5위로 가을야구에 진출한다 해도 지금의 불펜으로는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정찬헌을 제외하고 필승조라고 인정할만한 투수가 단 1명도 없으니, 매경기 불안할 수밖에 없다.

결국 선수들을 믿는 수밖에 없다. 신정락, 고우석, 최동환이 필승조 역할을 해줘야 한다. 과연 LG의 불펜진은 팀을 가을야구 진출로 이끌 수 있을까.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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