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각 팀별로 20~28경기를 남겨놓은 가운데 선두 두산 베어스의 정규시즌 우승은 확정적이다. 10일 현재 두산은 77승42패로 2위 SK 와이번스에 11경기차 앞서 있다. 따라서 남은 시즌 관심사는 2~5위 싸움이다. 즉 2위 SK와 4위 넥센 히어로즈, 5위 LG 트윈스는 지금의 자리를 시즌 끝까지 지킬 것이라고 확신할 수 없다.
또한 LG는 불펜진이 여전히 불안하다. 아시안게임 브레이크 기간 충분히 휴식을 취했다고는 하지만, 진해수 신정락 정찬헌으로 이어지는 필승조가 언제 또 불안감을 줄 지 알 수 없는 일이다. 9일 한화전에서는 7-2로 앞선 8회초 신정락과 진해수가 합계 3실점하면서 2점차까지 쫓기기도 했다. 이들의 등판 빈도가 너무 잦다는 지적도 일고 있는 상황이다.
LG 류중일 감독은 시즌이 재개된 지난 4일 KT 위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남은 경기 승률을 묻는 질문에 "몇 승을 올리겠다고 얘기할 수 있겠는가. 매 경기 결승전처럼 치러야 한다"며 쫓기는 심정을 나타냈다.
결국 5위를 바라보는 팀들의 현재 전력과 행보가 어떠한가에 따라 커트라인 승률을 예상할 수 있다. LG와 삼성 말고도 KIA와 롯데도 5위를 목표로 막바지 레이스를 펼치고 있는 상황에서 어느 팀이든 적어도 5할 승률은 확보해야 포스트시즌을 노려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LG로서는 12승이 필요하다. LG는 4위 넥센과의 화, 수요일 경기 결과에 따라 5할 승률 전략을 좀더 구체화할 수 있을 전망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