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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투지와 성취 의지, 그리고 그에 걸맞은 실력에 비해 넥센 히어로즈 김하성(23)은 스타성이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평소 말수도 별로 없고, 자기 스스로를 드러내기 보다는 팀 플레이에 충실하려는 태도가 약간 그렇게 비춰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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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3년 연속 20홈런 자체가 그렇게 특별한 기록은 아니다. 하지만 데뷔 5년차의 만 23세라는 김하성의 조건을 첨부하면 매우 특별한 기록으로 바뀐다. 만 23세에 3년 연속 20홈런 커리어를 달성한 이가 KBO 역사에서도 매우 드물고, 그 기록을 세운 사람들이 엄청난 인물들이기 때문이다. 가까이는 '꾸준함의 상징' 한화 이글스 김태균이 데뷔 5년차, 만 23세인 2005년 23홈런으로 3년 연속 20홈런 고지를 밟았다. 또 그에 앞서 '아시아 홈런왕' 이승엽이 데뷔 5년차이자 만 23세였던 1999년에 53개의 홈런으로 3연 연속 30홈런의 금자탑을 쌓은 것이 확인된다.
지난해까지 2연 연속 홈런킹에 오른 최 정(SK)도 데뷔 8년차이자 만 25세였던 2012년에야 처음으로 3년 연속 20홈런 고지에 올랐다. 잠재력이 다소 늦게 피어난 박병호(넥센)나 김재환(두산)은 그 시기가 한참 늦는다. 김하성의 가치가 어느 정도인지 자연스럽게 확인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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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