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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무안타' 정수빈, 적응 시간이 더 필요해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18-09-10 08:56


2018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SK 와이번스의 경기가 9일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렸다. 두산 정수빈이 타격을 하고 있다. 인천=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8.09.09/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다.

두산 베어스는 지난 8일 경찰 야구단을 제대한 예비역 2명이 1군 선수단에 합류했다. 김태형 감독은 일찌감치 외야수 정수빈과 포수 이흥련을 엔트리에 포함시킬 것을 밝혔고, 예고대로 제대 다음날 엔트리에 등록됐다.

두사람 모두 아직 활약이 두드러지지는 않다. 정수빈은 복귀 첫날인 8일 인천 SK 와이번스전에서 9회초 교체 출전해 1타점 희생플라이를 기록했고, 9일 SK전에서는 1번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삼진 2개와 내야 땅볼 2개로 외야까지 뻗어나간 타구가 나오지 않았다.

이흥련은 9일 경기에서 교체 출전해 마스크를 썼고, 타석은 한번 소화해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양의지가 휴식을 취한 가운데, 팀의 두번째 포수 박세혁에 이어 이흥련이 경기의 마지막을 책임졌다.

복귀하자마자 맹활약을 바랄 수는 없다. 이들이 경찰 야구단에서 꾸준히 퓨처스리그를 뛰기는 했지만, 1군에서는 2시즌 가까이 공백이 있었다. 또 퓨처스리그 투수들과 1군 투수들의 수준 차이도 분명히 있다. 제구 되는 빠른 공에 적응할 시간이 더 필요하다.

현재 시점에서는 이들의 복귀 자체만으로도 전력 완성에 도움이 된다. 두산은 옆구리 부상으로 빠졌던 외야수 박건우까지 지난 9일 1군에 등록되면서, 허리 통증으로 재활군에 내려간 스캇 반슬라이크를 제외하고 현재 출전 가능한 대부분의 선수들이 엔트리에 포함됐다. 주축 선수 가운데 큰 부상자는 없다. 오히려 시즌 초반보다 탄탄한 전력을 자랑한다.

특히 정수빈과 이흥련에게는 다양한 부분을 기대할 수 있다. 정수빈의 경우 빠른 발과 수비 센스, 풍부한 경험을 갖췄다. 9일 SK전에서도 좌중간 빠른 타구를 재빨리 다가가 잡는 호수비를 펼쳤다. 이흥련은 백업 포수 외에도 우타 대타 자원이다.

덕분에 두산은 자체 경쟁이 심화되면서 당장 이번 가을 포스트시즌 준비뿐 아니라 다음 시즌에 대한 대비까지 자연스럽게 할 수 있게 됐다. 이들의 합류로 기존 멤버들이 더욱 바짝 긴장하며 뛴다. 여유있는 1위인데도 늘어지지 않을 수밖에 없다. 또 외국인 타자가 빠져있는데도 공백이 크게 티나지 않는다. 사실상 외국인 선수 2명으로 시즌을 치르고있는 두산이지만, 지미 파레디스와 반슬라이크의 연이은 부진이 치명적이지 않은 이유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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