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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다.
이흥련은 9일 경기에서 교체 출전해 마스크를 썼고, 타석은 한번 소화해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양의지가 휴식을 취한 가운데, 팀의 두번째 포수 박세혁에 이어 이흥련이 경기의 마지막을 책임졌다.
복귀하자마자 맹활약을 바랄 수는 없다. 이들이 경찰 야구단에서 꾸준히 퓨처스리그를 뛰기는 했지만, 1군에서는 2시즌 가까이 공백이 있었다. 또 퓨처스리그 투수들과 1군 투수들의 수준 차이도 분명히 있다. 제구 되는 빠른 공에 적응할 시간이 더 필요하다.
특히 정수빈과 이흥련에게는 다양한 부분을 기대할 수 있다. 정수빈의 경우 빠른 발과 수비 센스, 풍부한 경험을 갖췄다. 9일 SK전에서도 좌중간 빠른 타구를 재빨리 다가가 잡는 호수비를 펼쳤다. 이흥련은 백업 포수 외에도 우타 대타 자원이다.
덕분에 두산은 자체 경쟁이 심화되면서 당장 이번 가을 포스트시즌 준비뿐 아니라 다음 시즌에 대한 대비까지 자연스럽게 할 수 있게 됐다. 이들의 합류로 기존 멤버들이 더욱 바짝 긴장하며 뛴다. 여유있는 1위인데도 늘어지지 않을 수밖에 없다. 또 외국인 타자가 빠져있는데도 공백이 크게 티나지 않는다. 사실상 외국인 선수 2명으로 시즌을 치르고있는 두산이지만, 지미 파레디스와 반슬라이크의 연이은 부진이 치명적이지 않은 이유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