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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히어로즈 4번 타자 박병호의 방망이가 7월 들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박병호는 7월의 마지막날인 31일 인천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1-1로 팽팽하던 4회초 상대 선발 앙헬 산체스를 맞아 결승 중월 1점 홈런을 터뜨렸다. 비거리 130m짜리 큼지막한 시즌 26호 홈런. 전구단 상대 홈런을 기록하며 신바람을 냈다. 팀은 3대1 승리를 거두며 4연패에서 벗어났다.
박병호는 2012년부터 2015년까지 4년 연속 홈런왕에 오른 바 있다. 2014년 52개, 2015년 53개의 홈런을 치며 KBO리그 사상 첫 2년 연속 50홈런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를 경험하면서 다양한 변화구와 상황 대처능력을 쌓았다. 박병호는 종아리 부상으로 36일간 1군을 비웠다. 5월 하순 복귀 이후 빠르게 타격감을 찾았다. 본격적인 홈런 레이스에 뒤늦게 참전한 셈이다.
로맥 뒤로 두산 베어스 김재환이 32홈런, SK 최 정이 31홈런, KT 위즈 멜 로하스 주니어가 28홈런을 기록중이다. 박병호가 자리를 비운 사이 홈런 타이틀을 2연 연속 거머쥔 디펜딩 챔피언 SK 최 정은 허벅지 근육부상으로 치료중이다. 3주 진단을 받았는데 트레이 힐만 SK 감독은 좀더 빨리 복귀할 수 있다고 했다. 대표팀 승선은 쉽지 않지만 아시안게임 브레이크가 끝나는 9월 초부터는 정상 출전이 가능할 전망이다.
박병호는 이날 전 구단 상대 홈런을 달성했다. 박병호는 39경기를 남겨뒀다. 막판 뒤집기가 쉽진 않지만 그렇다고 불가능하지도 않다.
인천=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