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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터뷰]첫만루포 호잉 "체력 문제없다. 미국에선 한달에 1번 쉬었다"

박재호 기자

기사입력 2018-06-28 22:29


◇제라드 호잉. 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8.06.14/

한화 이글스가 2연승을 달렸다. 28일 대전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제라드 호잉의 만루포와 철벽 불펜진을 앞세워 8대3 역전승을 거뒀다. 한화는 2연승으로 위닝시리즈(2승1패)를 가져왔다.

1-1로 팽팽하던 7회말 한화는 2사 2루에서 9번 최재훈의 적시타로 2-1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어진 2사만루 찬스에서 3번 송광민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었다. 3-1 한화 리드. 한화 4번 제라드 호잉은 삼성 세번째 투수 박근홍을 상대로 우월 만루홈런을 터뜨렸다. 호잉의 KBO리그 첫 만루홈런(시즌 22호, 통산 822호 그랜드슬램). 한화는 단숨에 7-1로 경기를 뒤집었다. 한화는 8회말 이용규의 적시타로 1점을 더했다. 삼성은 1-8로 뒤진 9회초 러프가 2점홈런을 때렸지만 만시지탄이었다.

경기후 호잉은 "20홈런을 넘겼지만 숫자는 중요하지 않다. 야구는 언제든지 예상을 뛰어넘을 수 있다. 팀이 잘하고 있다. 모든 선수들이 제역할을 하다고 있다. 나는 봄부터 우리팀이 잘 할것이라고 믿고 있었다. 우리의 힘이 서서히 발현되고 있다. 여름이지만 힘든 것은 전혀 없다. 미국 텍사스에서 뛸 때는 한달에 한번 정도만 쉬었지만 한국에서는 그래도 1주일에 1번은 쉰다"며 "늘 타석에서 간단하게 생각하려 한다. 지금까지도 열심히 했지만 이제부터 시작이다. 지금까지의 성적은 잊고 매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선취점은 삼성이 먼저 가져갔다. 1회초 2사 1루에서 4번 다린 러프가 1타점 중월 2루타를 뿜어냈다. 0-1로 끌려가던 한화는 4회말 3번 송광민이 동점 솔로홈런을 뿜어냈다. 이후 7회초까지 1-1 팽팽한 기싸움이 이어졌다.

삼성으로선 세 차례 만루찬스를 흘려보낸 것이 결정적이었다. 전날 두 차례의 만루찬스를 날려버린 강민호는 이날 선발 라인업에서 아예 제외됐다. 김한수 삼성 감독은 배수의 진을 쳤다. 하지만 답답함은 변하지 않았다. 이날도 2회초 무사만루에서 1번 박해민이 내야땅볼, 2번 김상수가 병살타를 때리고 말았다. 4회초 역시 1사만루에서 김상수가 또 내야파울플라이, 3번 구자욱이 외야플라이에 그치며 득점을 하지 못했다.

7회초 삼성에 결정적인 찬스가 도래했다. 1-1로 팽팽상황에서 한화 세번째 투수 장민재가 흔들렸다. 선두 2번 김상수의 중전안타와 3번 구자욱의 볼넷, 러프의 사구로 무사만루. 하지만 5번 이원석이 삼진으로 물러났고, 6번 김헌곤의 얕은 중견수 플라이때 3루주자 김상수가 태그업을 시도했다. 한화 중견수 이용규는 어깨가 약하지만 달려들어오며 볼을 잡아 도움닫기로 강한 송구를 했다. 홈송구 방향까지 정확했다. 김상수는 홈에서 비명횡사. 3루측 삼성 팬들은 망연자실이었다. 이어진 7회말 한화는 딱 한번 잡은 만루찬스에서 보란듯이 빅이닝을 만들어냈다. 삼성의 변비타선과는 180도 달랐다.

삼성 선발 리살베르토 보니야는 나름대로 호투했다. 6⅔이닝 동안 3안타(1홈런) 4볼넷 3탈삼진 3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퀄리티 스타트를 했음에도 타선의 도움은 요원했다. 최근 2연속 부진을 씻었지만 승리를 손에 넣지는 못했다. 한화 선발 윤규진은 5이닝 동안 5안타 5볼넷으로 다소 정신없는 하루를 보냈지만 만루위기를 무사히 넘기며 1실점으로 선방했다.




대전=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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