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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많이 듣던 말인데…."
류 감독은 이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류 감독은 "그거 내가 많이 듣던 말이다"라고 말하며 웃었다. 삼성 라이온즈 감독 시절 계속해서 통합 우승을 차지했으니, 그런 말을 수천번 듣고도 남았다.
현재 선두 두산과 2위 한화의 승차는 6.5경기. 두산의 전력과 페이스를 봤을 때 아래 팀들이 따라잡기 쉽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류 감독은 "김태형 감독은 절대 안심할 수 없을 거다. 언제든 밑에서 따라올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할 거다"라고 했다. 비슷한 상황을 직접 경험해본 사람 만이 알 수 있는 느낌이다. 류 감독이 삼성 시절 "나는 늘 불안하다"고 했을 때 여기저기서 "엄살이 너무 심하다"는 말도 많이 나왔었는데, 크게 앞서고 있어도 느껴지는 감독의 불안감은 어쩔 수 없다고 했다.
잠실=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