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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한국야구위원회)가 트레이드 뒷돈(미신고 금액) 문제를 일으킨 넥센 히어로즈와 관련 구단에 제재금을 부과했다.
특조위가 과연 히어로즈 측에 어떤 조치를 취할 지가 관건이었다. 일각에선 최초 언론 보도를 통해 드러나 환수 조치된 6억원을 들어, 나머지 125억5000만원을 전액 환수, 야구발전기금에 귀속 조치 시키는 안을 주장했다. 히어로즈의 운영 및 자금 상황을 고려했을 때 지불능력 자체가 담보되지 않는데다 리그 파행 가능성을 이유로 부정적인 시각이 더 많았다. 그러나 야구계 질서를 어지럽힌 사안인 만큼 뒷돈 거래를 주도한 히어로즈 측에 어떻게든 제재가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
KBO 측은 '조사 결과 히어로즈 관련 23건의 트레이드 중 이미 공개된 12건 외에 추가로 확인된 사례는 없으며 모든 트레이드가 회계상 법인 대 법인 간의 정상적인 거래였음을 최종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구단들은 이번 조사에서 트레이드를 진행하면서 양 구단의 이해관계상 현금 부분을 축소 또는 미신고한 사실이 있었음을 인정했으나, 해당 금액이 특정 개인의 이익이나 비정상적인 경로로 지급된 것이 아닌 회계 처리 상 정상적인 거래였음을 확인했다'며 '히어로즈 구단은 해당 금액은 구단 운영자금으로만 사용되었으며, 이전 검찰 조사에서 해당 내용이 확인되었다는 사실을 특별조사위원회에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KBO는 빠른 시일 내에 이사회를 거쳐 해당 조항을 구체화하고, 나아가 규약 전반에 걸쳐 미비한 부분을 면밀히 검토하는 등 대대적인 정비에 나설 계획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