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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 경기 1위 박치국+4위 함덕주, 두산은 젊은 불펜이 지킨다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18-06-28 08:48


9일 오후 잠실야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렸다. 6회 무사 1, 2루에서 마운드에 오른 박치국이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마운드를 내려오며 미소를 보이고 있는 박치국. 잠실=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8.06.09/

9일 오후 잠실야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렸다. 8회 마운드에 오른 함덕주가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치고 마운드를 내려오고 있다. 잠실=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8.06.09/

젊은 필승조가 지키는 두산 베어스의 불펜은 이번주에도 변함없이 빛난다.

두산의 우완 투수 박치국은 올 시즌 리그에서 가장 바쁜 불펜 투수 중 한명이다. 27일까지 43경기로 출전 경기수가 가장 많다. 또 지난 2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부터 27일 창원 NC 다이노스전까지 4경기 연속 등판해 투구를 이어가고 있다. 박치국은 또 46⅔이닝으로 리그 전체 불펜 투수 중 투구 이닝도 가장 많다. 2위 한화 이글스 송은범(44이닝)보다도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현재 마무리를 맡고있는 함덕주도 비슷하다. 36경기 출전으로 리그 공동 4위에 해당할 만큼 자주 등판한다.

두산은 최근 3경기도 필승조가 뒤를 막아줘야하는 경기를 했다. 24일 삼성전에서는 조쉬 린드블럼이 5⅓이닝을 소화한 이후, 뒤에 등판한 투수들이 줄줄이 실점을 허용했고 결국 박치국과 이영하, 함덕주까지 마운드에 올라올 수밖에 없었다. 접전을 펼친 NC와의 경기도 마찬가지였다. 26일 NC전은 장원준이 4이닝 4실점으로 물러난 이후 동점 박빙 상황에서 박치국이 2⅓이닝, 김강률이 1⅔이닝등 총 4이닝을 나눠 던졌다. 이튿날에도 세스 후랭코프가 6이닝을 소화하고 나가자 두산은 박치국-함덕주를 차례로 올려 정석대로 각각 2이닝, 1실점을 무실점으로 소화하고 홀드와 세이브를 챙겼다.

이처럼 이들이 자주 등판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현재 두산 불펜에서 가장 믿을 수 있는 투수들이기 때문이다. 두산은 올 시즌 유독 박빙 경기를 자주한다. 올 시즌 경기 중 세이브 기회(3점차 이내 리드 상황)가 83차례로 10개팀 중 가장 압도적으로 많았다. 2위 한화가 78번이고, 리그 전체 평균은 59차례다. 그만큼 이기고 있는 상황이 많고 또 비등비등한 점수에서 조금 앞서는 1~2점 승부가 많다. 그럼에도 블론세이브는 총 10번으로 LG-한화-KT(8번)에 이어 가장 적은 축에 속한다.

물론 두산도 걱정은 있다. 최근 다른 불펜 투수들의 컨디션이 돌아가며 난조를 보여, 박치국과 함덕주에 쏠린 무게가 크기 때문이다. 다행히 김강률이 최근 투구 내용이 좋아졌고, 이영하도 등판 간격을 조절하며 컨디션을 되찾고있기 때문에 쉽게 허물어질 가능성은 낮다.

두산의 필승조인 이들은 오는 8월 열리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도 대표팀의 필승조로 활약할 확률이 높다. 1위팀에서 많은 출전 기회를 얻으며 무섭게 성장하는만큼 국가대표로서의 기대치도 함께 영글 수밖에 없다.


창원=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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