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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필승조가 지키는 두산 베어스의 불펜은 이번주에도 변함없이 빛난다.
두산은 최근 3경기도 필승조가 뒤를 막아줘야하는 경기를 했다. 24일 삼성전에서는 조쉬 린드블럼이 5⅓이닝을 소화한 이후, 뒤에 등판한 투수들이 줄줄이 실점을 허용했고 결국 박치국과 이영하, 함덕주까지 마운드에 올라올 수밖에 없었다. 접전을 펼친 NC와의 경기도 마찬가지였다. 26일 NC전은 장원준이 4이닝 4실점으로 물러난 이후 동점 박빙 상황에서 박치국이 2⅓이닝, 김강률이 1⅔이닝등 총 4이닝을 나눠 던졌다. 이튿날에도 세스 후랭코프가 6이닝을 소화하고 나가자 두산은 박치국-함덕주를 차례로 올려 정석대로 각각 2이닝, 1실점을 무실점으로 소화하고 홀드와 세이브를 챙겼다.
이처럼 이들이 자주 등판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현재 두산 불펜에서 가장 믿을 수 있는 투수들이기 때문이다. 두산은 올 시즌 유독 박빙 경기를 자주한다. 올 시즌 경기 중 세이브 기회(3점차 이내 리드 상황)가 83차례로 10개팀 중 가장 압도적으로 많았다. 2위 한화가 78번이고, 리그 전체 평균은 59차례다. 그만큼 이기고 있는 상황이 많고 또 비등비등한 점수에서 조금 앞서는 1~2점 승부가 많다. 그럼에도 블론세이브는 총 10번으로 LG-한화-KT(8번)에 이어 가장 적은 축에 속한다.
두산의 필승조인 이들은 오는 8월 열리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도 대표팀의 필승조로 활약할 확률이 높다. 1위팀에서 많은 출전 기회를 얻으며 무섭게 성장하는만큼 국가대표로서의 기대치도 함께 영글 수밖에 없다.
창원=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