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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를 부르는 '야구의 꽃' 그랜드슬램. 두산이 제일 많이 맞았네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8-06-25 05:57


24일 서울 고척돔구장에서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KIA 타이거즈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가 열렸다. 3회 KIA 최원준이 넥센 브리검을 상대로 만루홈런을 날렸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는 최원준. 고척=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8.06.24/

만루홈런은 '야구의 꽃'이라고 한다.

타자가 칠 수 있는 것 중 가장 뜻깊은 것이 홈런. 그것도 주자가 꽉찬 상황에서 때려내는 그랜드슬램의 짜릿함은 다른 홈런과는 또다른 느낌을 만들어준다.

만루홈런이 좋은 것은 또 있다. 한번에 4점을 내는만큼 팀에 승리를 안겨주는 보물이기도 하다.

올시즌 나온 21번의 홈런 중 17개는 팀의 승리와 함께 했다. 만루홈런이 나온 경기는 총 19경기. 2경기는 한번에 2개의 만루포가 터졌다. 19번의 경기에서 만루홈런을 친 팀이 15승1무3패를 기록했다. 만루홈런이 4점을 더하는만큼 팀 승리에 큰 기여를 했다고 볼 수 있다. 만루홈런을 치고도 패한 경우는 KT가 두차례 있었고, KIA가 한번이었다. SK의 경우 지난 19일 삼성전서 한동민이 만루홈런을 쳤는데 우천으로 강우 콜드게임이 선언되며 6대6 무승부로 끝났다.

만루홈런을 가장 많이 친 팀은 KT다. 로하스가 2개를 때려냈고 이해창 윤석민 황재균이 각각 1개씩을 쳤다. 롯데는 채태인 전준우 한동희 번즈가 하나씩 때려내 4개로 2위. '홈런 군단' SK가 3개(로맥 정의윤 한동민)를 쳤고, KIA(나지완 최원준)와 한화(송광민 정근우)가 2개를 기록했다. 두산은 최근까지 만루홈런이 없었는데 23일 오재원, 24일 허경민이 대구 삼성전서 하나씩 때려내 2개를 기록 중. LG 김현수와 NC 스크럭스, 삼성 김헌곤도 하나씩 만루 홈런을 기록 중이다.

한경기 2개의 만루포가 터지기도 했다 3월 31일엔 KT가 두산에 20대8의 대승을 거뒀는데 이때 8회말에만 2개의 만루홈런이 나왔다. 로하스가 먼저 만루홈런을 때려냈고, 곧이어 이해창도 좌중월 만루홈런을 때려내는 기염을 토했다. 이때 던진 두산 투수는 최대성. 한이닝에 2개의 만루홈런을 맞은 불명예를 안았다.

롯데도 5월 19일 부산 두산전서 2개의 만루포를 쏘아올렸다. 채태인이 2회말 상대 선발 장원준에게서 중월 만루포를 터뜨렸고, 11-2로 앞선 8회말 전준우가 또하나의 만루포를 팬들에게 선물했다.

6월 22∼24일 대구에서 열린 두산-삼성전에선 매경기 만루홈런이 터졌다. 만루홈런을 친 팀에게 승리가 돌아갔다. 22일엔 삼성 김헌곤의 만루포로 삼성이 16대14로 승리했고, 23일엔 오재원의 만루포로 두산이 11대4로 이겼다. 24일엔 허경민이 대타 만루홈런을 때려내며 두산이 12대7의 승리를 가져갔다.


만루포를 가장 많이 허용한 팀은 공교롭게도 1위 두산이다. 5개나 허용했다. 롯데가 4개, KIA와 삼성이 3개씩을 맞았고, 넥센이 2개, 한화 LG,KT,NC는 각각 1개씩 맞았다.

KBO 역사상 가장 많은 만루홈런을 친 선수는 KIA의 이범호로 16개로 독보적 1위를 달리고 있다. 은퇴한 심정수가 12개, 박재홍이 11개로 2,3위에 올라있고, 삼성의 강민호가 10개로 이승엽 이호준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전체 4위에 올라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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