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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수호신 손승락, LG 트윈스에 갚아야 할 빚이 있었다.
손승락은 김용의를 2루수 앞 땅볼로 유도했다. 그러나 2루수 앤디 번즈가 타구를 놓치면서 상황은 2사 1, 2루로 바뀌었다. 손승락에겐 다시 한번 2연속 블론 세이브의 악몽이 떠오를 만한 상황이었다.
아픔을 지워낸 손승락은 달라져 있었다. 윤진호를 투수 앞 땅볼로 잡으며 동점 상황을 지켜낸 손승락은 10회말에도 오지환에게 볼넷을 허용했으나 박용택을 2루수 앞 땅볼로 잡으며 위기를 넘기는 등 빈틈없는 투구를 이어갔다. 11회말에는 김현수, 이천웅을 삼진으로 돌려세운데 이어 유강남을 2루수 앞 땅볼로 잡았다. 연장 12회초까지 롯데 타선은 점수를 뽑아내지 못했고, 손승락은 12회말 구승민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잠실=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