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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가 모처럼 만에 투-타 깔끔한 경기를 하며 SK 와이번스를 꺾었다. 3연전 스윕 위기에서 벗어났고, 4연패 늪에서 탈출했다.
KT는 1회 선두 강백호가 내야안타로 출루한 뒤 로하스가 2루타를 치며 무사 2, 3루 찬스를 잡았다. 유한준의 내야 땅볼 때 선취점을 낸 KT는 4번 윤석민이 행운의 1타점 적시타를 쳐내 앞서나갔다.
소강상태를 보이던 KT는 5회 로하스가 확실한 한 방으로 팀에 추가점을 선물했다. 로하스는 강백호의 안타로 만들어진 1사 1루 찬스서 켈리를 상대로 좌월 투런포를 때려냈다. 켈리의 147km 컷패스트볼이 바깥쪽으로 나쁘지 않게 들어왔는데, 로하스가 욕심을 내지 않고 가볍게 밀어친다는 게 좌측 파울 폴대 안쪽으로 들어와 펜스를 넘어가며 홈런이 됐다. 자신의 시즌 19번째 홈런.
불펜 붕괴로 어려움을 겪었던 KT인데, 이날은 금민철 이후 8회 윤근영-9회 김재윤의 계투가 완벽하게 SK 타선을 막아냈다.
SK 선발 켈리는 6⅔이닝 8탈삼진 4실점으로 무난한 투구를 했지만,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패전 멍에를 썼다.
수원=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