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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의 역사가 길어질 수록 '불멸의 기록'은 없다. 과연 언젠가 박용택(39)의 최다 안타 기록도 깨질 수 있을까.
양준혁이 최다 안타 기록을 세울 때까지만 해도 까마득하게 느껴졌지만, 결국 기록을 깨는 선수가 나왔다. 그렇다면 언젠가 박용택의 기록도 깨지게 될까.
일단은 박용택이 현역 생활을 얼마나 더 유지하느냐가 관건이다. 박용택은 이번 시즌이 끝나면 자신의 3번째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게 된다. 새로운 FA 계약을 체결할때 긴 계약 기간을 얻어내고, 이후 부상 없이 현재의 페이스를 끌어간다면 자신의 소망인 3000안타 도전까지도 노려볼 수 있다. 물론 그의 나이를 감안하면 아주 쉽지는 않겠지만, 박용택 스스로가 철저한 자기 관리와 연구로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나이 차이가 더 많이 나는 후배들 중에서도 유력한 선수는 안타 생산 능력이 빼어나고, 체력이나 기타 조건에서도 유리한 김현수(LG·2401) 손아섭(롯데·1484) 등이다. 김현수나 손아섭은 고려대를 졸업하고 프로에 온 박용택과 달리 고졸 선수라는 장점이 있다. 두 선수 다 병역 면제로 공백기가 거의 없다. 김현수는 2016~2017년 2시즌 동안 메이저리그 도전을 했지만, 앞으로 남은 기간을 감안하면 충분히 공백을 채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용택의 대기록은 '현재진행형'이라 더욱 매력적이다. 그를 넘어설 끈기와 집념의 후배는 누구일까.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