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잠시 주춤한 사이 도전자가 무섭게 치고 올라왔다. KBO 홈런왕 레이스는 다시 혼전 양상으로 들어간 듯 하다. 과연 컨디션 난조에 빠진 SK 와이번스 최 정은 홈런킹의 왕좌를 수성할 수 있을까.
문제는 이렇게 최 정이 개점휴업한 동안 홈런 2위 김재환(두산)의 추격이 무섭게 전개된 것이다. 21일 잠실 넥센전에서 홈런을 포함해 지난 14일 이후 최근 7경기에서 무려 3개의 홈런을 추가했다. 현재 홈런 갯수는 24개다. 최 정(25개)에게 불과 1개 차이로 따라붙었다. 최근 페이스로 봐서는 역전은 시간문제처럼 보이기도 한다. 같은 기간(14일 이후)을 기준으로 보면 최 정도 2개의 홈런을 치긴 했다.
하지만 중요한 건 최 정의 요즘 컨디션이 무척 나쁘다는 점이다. 목 근육 담증세는 사실 빙산의 일각에 지나지 않는다. 이런 부상은 거의 자연발생적인 것이라 시간이 지나면 회복되고, 후유증도 별로 크게 남지 않는다. 그래서 힐만 감독도 최 정을 굳이 엔트리에서 제외하지 않고 휴식만 주고 있는 것이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