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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이런 일이, 청주구장 고교생-19세남성 난입, 최악 매너

박재호 기자

기사입력 2018-06-19 22:11


청주야구장. 19일 매진을 기록했지만 경기도 지고 매너에서도 졌다.

LG 트윈스가 19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경기에서 4대0으로 이겼다. 한화가 0-4로 뒤진 마지막 9회말 공격에서 믿기 힘든 장면이 나왔다. 남성 관중 2명이 1루측 관중석을 통해 그라운드로 난입했다.

이들은 외야 그라운드를 뛰어다니다 안전요원과 볼보이 2명에게 잡혀 강제로 끌려 나왔다. 이날 경기는 올시즌 청주구장 첫 경기였다.

한화는 올시즌 청주에서 7경기를 치른다. 19일 경기를 포함해 20일경기와 21일 경기 등 이번 3연전은 만원 관중이 예상된다. 청주는 늘 뜨겁다. 이날도 만원관중(1만명)이 입장했다. 0대4로 졌지만 한화 팬들은 큰 목소리로 응원했다. 최근 한화는 꾸준히 2위와 3위를 오가며 활약중이다. 일희일비하는 분위기는 아니었다. 하지만 갑작스런 관중 난입으로 야구장을 찾은 많은 팬들이 혀를 찼다. 몰상식한 팬 2명으로 인해 다수가 욕먹을 이유가 전혀 없지만 씁쓸함은 가시지 않았다. 홈팀은 경기를 지고, 홈관중은 매너에서도 졌다.

한화 구단은 이들을 곧바로 퇴장조치 시켰다. 한화 구단 관계자는 "향후 이들에 대해 구장 출입금지 등 적절한 조치(징계)를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신원이 확인된다고 해도 경범죄로 다스려질 뿐 향후 야구장 출입제한 등 현실적인 조치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이들은 고교생 1명과 19세 남성 한명으로 알려졌다. 경호팀에서 이들을 경찰서로 인계했다.

최근 들어 관중 난입은 거의 일어나지 않고 있다. 800만 관중 시대에 프로야구를 관전하는 팬들의 관전문화도 일취월장했다. 웬만해선 야구장에서 욕설도 나오지 않는다. 오물 투척의 경우 옆자리에 앉은 다른 관중들이 제지할 저오다. 이날 난입관중에 화가 난 한 관중은 이들을 향해 물병을 던지기도 했다. 다행히 볼보이 등 그라운드내에 진행요원들에 의해 빠르게 사태는 수습됐지만 청주구장의 전체적인 관전 문화에는 흠집이 생겼다.




청주=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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