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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가 19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경기에서 4대0으로 이겼다. 한화가 0-4로 뒤진 마지막 9회말 공격에서 믿기 힘든 장면이 나왔다. 남성 관중 2명이 1루측 관중석을 통해 그라운드로 난입했다.
한화 구단은 이들을 곧바로 퇴장조치 시켰다. 한화 구단 관계자는 "향후 이들에 대해 구장 출입금지 등 적절한 조치(징계)를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신원이 확인된다고 해도 경범죄로 다스려질 뿐 향후 야구장 출입제한 등 현실적인 조치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이들은 고교생 1명과 19세 남성 한명으로 알려졌다. 경호팀에서 이들을 경찰서로 인계했다.
최근 들어 관중 난입은 거의 일어나지 않고 있다. 800만 관중 시대에 프로야구를 관전하는 팬들의 관전문화도 일취월장했다. 웬만해선 야구장에서 욕설도 나오지 않는다. 오물 투척의 경우 옆자리에 앉은 다른 관중들이 제지할 저오다. 이날 난입관중에 화가 난 한 관중은 이들을 향해 물병을 던지기도 했다. 다행히 볼보이 등 그라운드내에 진행요원들에 의해 빠르게 사태는 수습됐지만 청주구장의 전체적인 관전 문화에는 흠집이 생겼다.
청주=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