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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의 우완투수 윤석민이 김윤동과 함께 더블 스토퍼로 나선다.
KIA 김기태 감독은 19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NC다이노스와의 경기에 앞서 투수진 보직 변경을 밝혔다.
김 감독은 "임기영이 다시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해 내일(20일) 등판할 예정이다"라면서 "임기영은 앞으로 계속 선발로 뛰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윤석민이 뒤로 간다"면서 "김윤동과 함께 마무리를 맡는 것으로 보시면 될 것 같다"라고 밝혔다.
윤석민은 복귀후 3차례선발 등판에서 3패 평균자책점 9.00을 기록했다. 직전 선발등판이었던 14일 광주 SK전에서는 7이닝을 소화하면서 좋아진 모습을 보였지만 1회초 홈런 2개를 맞고, 7회초에 나주환에게 스리런포를 맞으며 6실점을 해 패전투수가 됐다. 윤석민 스스로 "밸런스를 찾았다"고 했지만 김 감독은 윤석민을 선발보다는 불펜으로 쓰는게 팀에 더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
윤석민과 면담을 했다는 김 감독은 "윤석민이 경험이 많다. 또 구속도 최고 145㎞까지 나왔다. 1이닝 정도만 던지면 된다"며 윤석민이 불펜에서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윤석민은 미국에서 돌아온 지난 2015시즌 마무리 투수로 활약한 적 있다. 51경기에 등판해 2승6패 30세이브, 평균자책점 2.96의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KIA는 현재 김세현과 임창용이 빠져 있어 불펜진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선발진에는 임기영과 한승혁이 있어 윤석민이 꼭 필요하지는 않지만 불펜에는 경험이 많은 베테랑 투수가 없다. 윤석민의 불펜 투입이 KIA에 신의 한수가 될 수 있을까. 반등이 필요한 KIA로선 윤석민이 불펜에서 좋은 피칭을 해준다면 더할나위 없을 듯하다.
광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