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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미 파레디스가 팀을 떠난지 보름이 훌쩍 지났다. 하지만 아직 대체자는 무소식이다.
데리고 올만한 선수들은 이미 메이저리그 구단의 40인 로스터에 포함돼있고, 그렇지 않으면 몸값이 만만치 않다. 구단이 누구보다 답답하지만, 일단은 조금 더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메이저리그 시즌도 중반부에 돌입하는 만큼 40인 로스터에서 오르내리는 선수 가운데, 눈여겨봤던 선수에게 접촉할 확률이 크다.
그렇다고 아무나 영입할 수도 없다. 두산은 지금 우승을 향해 달려가는 상황이다. 실험적인 선수보다 확실한 카드가 필요하다. 또 이미 파레디스 영입 실패로 금전적 손해도 있었기 때문에, 두번 실패하는 참극이 있어서는 안된다.
또 코너 외야 역시 가능하다. 좌익수 김재환, 중견수 박건우는 사실상 고정이지만 우익수는 김인태 조수행 정진호 등이 1,2군을 번갈아오르내리며 채우고 있다. 국해성이 부상으로 빠진 상황이지만 나머지 선수들이 우익수와 백업 외야수 자리에 배치되고 있다.
현재 두산은 여유있는 1위를 달리고 있다. 그래서 외국인 타자가 조급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이 이후를 생각해야 한다. 여름에는 무더위와 누적된 피로 때문에 선수들의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게 된다. 지금은 주축 타자들의 타격감과 컨디션이 워낙 좋아도, 타격에는 사이클이 있기 때문에 슬럼프는 언제고 올 수 있다. 그때 외국인 타자의 존재감이 필요하다. 아직 결단은 일러도 두산의 현재 성적이 유지되면 정규 시즌 그 이후를 고려해야하기 때문이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