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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님, 아니 우리 '이사급 부장님'께 영광을 돌리겠습니다."
공수주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누리TLC를 우승으로 이끈 조서원이 MVP에 선정됐다. 결승전에서 3안타를 몰아친 조서원은 50만원 상당의 하츠 제품과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아티스트도 결승 진출팀답게 전력이 좋았지만, 누리TLC가 투타에서 앞섰다. 특히 5이닝을 나눠 던진 누리TLC 선발 이정훈와 김장섭은 안정적인 구위로 상대 타선을 압도했다. 결승전에서 15안타를 몰아친 누리TLC는 막강 화력에 수비까지 탄탄했다. 사회인야구 승패는 사실상 수비에서 갈린다고 봐도 무방한데, 웬만한 플라이 타구는 척척 잡아냈고, 더블 플레이도 깔끔하게 처리했다.
MVP 조서원은 "감사하게도 회사에서 야구팀에 전폭적이 지원을 해주신다. 정기적으로 모여 연습을 하고, 대회에 출전해 전력을 다진다. 1년에 10개가 넘는 대회 출전을 위해 전국을 돌아다닌다. 이런 경험 덕분에 우리팀 선수들이 중요한 경기에서 덜 긴장하는 것 같고,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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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팀 선수들은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진행된 결승전에 대해 이구동성으로 "좋은 야구장에서 뛸 수 있어 정말 좋았고, 행복했다. 그라운드 상태가 너무 좋아 플레이를 하는 게 정말 수월했다"고 했다.
결승전은 프로 경기 처럼 운영됐다. 장내 아나운서가 선수를 소개했고, 전광판도 프로 경기처럼 가동했다. 또 정운찬 KBO(한국야구위원회) 총재가 양팀 더그아웃을 방문해 선수들을 격려하고, 사진 촬영 요청에 응했다. 결승전 일부를 관전한 정 총재는 "야구 저변 확대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 경기장을 찾았다. 결승전답게 경기 수준이 높아 놀랐다"고 했다.
시상식이 끝난 뒤 4강에 오른 4개 팀 선수와 가족들은 그라운드에서 기념 촬영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선수와 가족이 모두 야구로 하나가 된 날이었다.
수원=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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