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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승 행진이 멈췄다. 구단 신기록은 달성하지 못했지만, 소득이 있는 3연전이었다.
하지만 연승 행진은 의미 있었다. 일단 한화와의 원정 3연전에서 2승1패로 '위닝시리즈'를 거두며 2위 한화와의 격차가 8.5경기 차로 멀어졌다. 현재까지는 경쟁팀이 없는 독주다. 한화와 SK 와이번스, LG 트윈스가 2~4위권에 몰려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두산은 여유있게 멀리 떨어져있다. 6월 들어 치른 15경기에서 12승3패로 빠르게 승수를 쌓았기 때문에 타팀들과의 격차를 더 벌릴 수 있었다. 50승 선착까지도 3승만 남겨뒀다.
타자들의 컨디션도 절정으로 올라왔고, 마운드도 안정적으로 돌아가고 있다. 두산은 6월 팀 타율 3할2푼9리로 전체 1위다. 출루율(0.395)과 장타율(0.547)도 단연 1위에 올라있다. 같은 기간 팀 평균자책점은 3.58로 가장 낮고, 특히 선발투수들은 14경기에서 6번의 선발승을 기록할만큼 페이스가 좋다. 2군에 갔던 장원준도 선발진에 다시 가세했고, 김태형 감독은 첫 등판을 나쁘지 않게 평가했다. 이영하가 '롱맨' 역할을 맡으면서 불펜에도 힘이 생겼다.
역대 50승 선점팀이 정규 시즌에서 우승을 차지할 확률은 74.1%에 달한다. 강력한 선두 두산의 저력은 어디까지일까.
대전=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