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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의 역사적 도전. LG 최초 타점왕 가능할까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8-06-13 06:24


LG 트윈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2018 KBO 리그 주말 3연전 두번째 경기가 2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2회말 LG 김현수가 우측담장을 넘어가는 동점 솔로홈런을 날리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8.06.02/

LG 트윈스 김현수가 팀 최초의 타이틀에 도전한다. 바로 타점왕이다.

김현수는 12일 현재 60타점으로 타점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두산 베어스의 김재환(59타점)에 단 1점 앞선 1위다. 결과는 알 수 없지만 김현수가 타점왕에 오른다면 이는 LG와 그 이전 MBC 청룡시절을 합쳐서 프랜차이즈 선수로 최초의 타점왕이 된다.

1982년부터 MBC와 LG는 단 한번도 타점왕을 배출하지 못했다. 현재의 10개구단 중 타점왕을 배출하지 못한 구단은 9구단 NC와 10구단 KT, 그리고 LG뿐이다.

그만큼 걸출한 타점 기계가 없었다고 봐도 될 듯하다. 2위도 4번밖에 없다. 프로 원년인 1982년 4할타자 백인천이 64타점으로 2위에 올랐고, 이광은이 1984년과 1987년 두차례 2위에 올랐다. 1994년 김재현이 80타점으로 2위에 오른게 마지막이다. 즉 타점왕은 KBO리그 36년 동안 한번도 하지 못했고, 2위도 23년간 오르지 못했다는 얘기다.

LG의 역대 한시즌 최다 타점 기록은 조인성이 가지고 있다. 2010년 조인성이 올린 107타점이 LG 선수로 최다 타점 기록이다. 100타점을 넘긴 선수는 딱 3명. 2000년 찰스 스미스가 딱 100타점을 올려 처음으로 100타점 고지를 밟았고, 2009년 로베르토 페타지니가 다시 100타점을 기록했다. 그리고 조인성의 107타점 이후 또다시 100타점은 사라졌다.

김현수가 이러한 LG의 아픔을 깨줄 수 있는 구세주가 되고 있다. 8년만에 100타점을 올리는 것은 물론 LG 타자 중 시즌 최다 타점 신기록을 쓸 태세다. 현재의 페이스대로만 타점을 올리면 산술적으로 128타점까지 가능하다. LG 선수로는 한번도 가보지 않은 영역이다.

김현수 개인으로도 도전해볼만한 타이틀이다. 김현수는 타격왕 한차례(2008년) 최다안타왕 두차례(2008, 2009년)를 했지만 타점왕은 못했다. 2009년 2위를 한게 최고 성적. 자신의 개인 시즌 최다 타점도 2015년의 121타점이다.

메이저리그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한국으로 돌아와 LG의 중심타자로 맹활약중인 김현수가 타점이라는 분야에 새롭게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LG의 역사가 되고 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역대 LG 한시즌 최다 타점 기록

순위=선수=연도=타점

1=조인성=2010=107

2=스미스=2000=100

2=페타지니=2009=100

4=이병규=1999=99

4=이병규=2000=99

◇역대 타점왕 배출 구단

삼성(14회)=이만수(1983,1984,1985,1987) 김성래(1993) 양준혁(1994) 이승엽(1997,1999,2002,2003) 심정수(2007) 최형우(2011,2016) 러프(2017)

KIA(4회)=김성한(1982,1988) 김봉연(1986) 김상현(2009)

한화(4회)=유승안(1989) 장종훈(1990,1991,1992)

넥센(4회)=박병호(2012,2013,2014,2015)

두산(3회)=김상호(1995) 우즈(1998,2001)

롯데(3회)=이대호(2006,2010) 가르시아(2008)

현대(3회)=박재홍(1996,2000) 서튼(2005)

SK(1회)=이호준(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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