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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를 모았던 LG 트윈스 임시 선발 손주영이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최악의 투구를 하고 말았다. LG는 손주영을 로테이션에서 제외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손주영은 류 감독의 기대를 채우지 못했다. 늘 단점으로 지적됐던 '도망가는 피칭'이 최악의 결과를 낳았다. 류 감독이 "볼볼 하는 것만 없으면 좋을텐데"라고 했을 정도다. 이날도 손주영은 볼넷 3개와 사구 2개를 내주며 흔들렸다. 투구수는 45개였고, 삼진은 한 개도 잡지 못했다.
1-0의 리드를 안고 1회말 마운드에 오른 손주영은 첫 타자 박민우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순조롭게 출발하는 듯했다. 하지만 노진혁에게 중견수 왼쪽으로 빠지는 2루타를 허용하며 첫 출루를 허용했다. 이어 나성범에게 좌전적시타를 내준 손주영은 박석민을 2루수 뜬공으로 잘 잡았지만, 스크럭스와 권희동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하며 만루의 위기에 몰렸다. 이어 김성욱에게 우중간을 빠지는 2루타를 얻어맞아 주자 3명이 모두 홈인, 1-4로 점수차가 벌어졌다. 손주영은 김찬형을 사구로 또다시 내보낸 뒤 정범모를 3루수 땅볼로 잡고 겨우 이닝을 마쳤다.
류 감독은 일단 손주영을 로테이션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
창원=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