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살아난 왕웨이중이 공룡 군단의 유일한 위로가 될 수 있을까.
그 이후 왕웨이중의 투구에는 힘이 실렸다. 2회 3번째 아웃카운트부터 6회 1사까지 11타자 연속 범타를 기록하는 등 추가 실점 없이 7회까지 자신의 임무를 완벽히 수행했다. 비록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해 승리는 하지 못했지만, 뒤늦게 타선이 터지면서 패전 위기를 모면할 수 있었다. 이날 총 106개의 공을 던진 왕웨이중은 스트라이크 66:볼 40으로 준수한 비율을 보였다.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터 등 여러 구종 모두 고루 통했고, 직구 최고 구속도 151㎞까지 찍혔다.
최근 등판 기록과 비교해 분명 향상된 수치다. NC는 왕웨이중의 부진이 계속된 고민이었다. 지난 4월말 한차례 휴식을 위해 2군에 다녀왔지만, 복귀 후 4경기에서 1승3패로 결과가 좋지 않았다. 내용을 뜯어보면 더 아쉬웠다. 4경기 중 퀄리티스타트는 한 차례도 없고, 2경기에서는 7실점 이상으로 무너졌다. 최고 컨디션일때 직구 구속이 최고 154km까지 나오는 왕웨이중이지만, 최근에는 최고 구속이 146~147㎞에 머물면서 공의 힘도 함께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좌완 파이어볼러의 위력이 희미해진 셈이다.
비록 연패를 탈출하지는 못했지만, 왕웨이중의 호투는 분명 반가운 일이다. NC가 살아난 왕웨이중을 앞세워 탈출구를 찾을 수 있을까.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