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가 5분 먼저 하면 안될까."
이와 관련해 김 감독은 "1개 밖에 안 남았기 때문에 다들 홈런을 노릴 것이다. 결국 시간 싸움이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결국 경기를 5분 일찍 시작하면 그만큼 3만호 홈런의 주인공이 수원에서 탄생할 가능성이 크다는 말이다. 마침 KT는 이날 넥센전을 '강백호 DAY : 나는 강백호입니다!'로 지정하고 슈퍼루키 강백호를 부각시키는 다양한 행사를 진행했다. 경기 전 팬 사인회를 시작으로 강백호의 모교인 이수중 후배들의 애국가 제창, 또 강백호 아버지의 시구와 어머니의 시타 행사를 열었다. 또 강백호의 얼굴이 새겨진 티셔츠 4000벌 및 백호 마스크 5000개를 증정하기도 했다.
때문에 KT 관계자들은 내심 1번 타자로 나서는 강백호가 3만호 홈런까지 터트려주길 바라고 있었다. 김 감독의 '5분 먼저!' 발언 역시 이런 염원에서 나온 셈이다. 올해 10개의 홈런을 치고 있는 강백호가 남들보다 먼저 타석에서 홈런을 쳐 뜻깊은 기록을 세워줬으면 하는 마음이었다.
수원=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