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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히어로즈 외국인 타자 마이클 초이스가 모처럼 중심 타자다운 펀치력을 보여줬다.
초이스는 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6차전에서 5번-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초이스는 3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1사구 2득점으로 맹활약 했다.
두산 선발 이용찬을 상대한 초이스는 초구 직구를 놓치지 않고 방망이를 휘둘렀다. 한가운데로 들어오는 141km짜리 직구를 타격한 결과 좌중간 솔로 홈런이 터졌다. 최근 12경기만의 홈런이자 자신의 시즌 11호포다.
초이스의 홈런 이후 분위기를 바꾼 넥센은 곧바로 역전까지 성공했다. 그 중심에 또다시 초이스가 있었다. 5회말 1점 차로 뒤지던 넥센이 대거 4점을 뽑아내며 이용찬을 흔들었다.
1사 후 1사 1,2루에서 박병호가 볼넷으로 걸어나가 또 찬스가 초이스를 향했다. 만루에서 이용찬을 다시 상대한 초이스는 이번엔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2타점 역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분위기가 달아오른 넥센은 초이스에 이어 고종욱의 2타점 적시타까지 터지면서 앞서가기 시작했다. 6회말 이정후의 홈런까지 포함해 후반전 집중력을 내세워 완승을 거뒀다.
당연히 상대 배터리 견제는 더 심했다. 초이스는 7회말에도 무사 1루 찬스를 맞이했지만, 두산 변진수가 몸쪽에 바짝 붙인 볼에 왼 손목 부근을 맞으면서 대주자 임병욱가 교체됐다. 보호 차원의 교체였다.
수비에서도 집중력 있는 플레이를 펼쳤다. 2회초 최주환의 우익수 오른쪽 방면 안타때, 타구가 깊숙해 타자주자 최주환이 2루까지 내달렸다. 하지만 초이스가 강한 어깨를 이용해 재빨리 2루에 공을 뿌렸고, 최주환은 태그 아웃됐다.
초이스의 3타점 경기는 올 시즌 3번째다. 또 지난달 11일 두산전 (4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 이후 20경기만이다. 3타점 경기 자체가 이전 경기까지 2차례 뿐이었다. 꾸준히 중심 타선을 맡고 있지만, 타점 찬스에서는 빼어난 성적을 거두지 못했던 초이스가 모처럼 제 몫을 충분히 해냈다. 덕분에 넥센도 13대6 대승을 거둘 수 있었다.
고척=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