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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의 성공에 취한 결정일까. NC 다이노스의 민낯이 드러나고 있다.
하지만 올해 NC가 꼴찌로 추락하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그동안 '신선함' '젊은 구단' 이미지 포장에 가려졌던 부분들이 드러난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김경문 감독의 사퇴 발표 과정도 찝찝하지만, 프로 지도자 경험이 없는 스카우트 출신 단장을 현장의 수장으로 앉히겠다는 결정은 그야말로 아마추어적이다. 사실상의 프런트야구를 공표하는 것과 다름 없다.
젊은 구단이라는 이미지 뒤에 여러 문제점도 드러났다. 승부 조작 사건 당시 단장직에서 물러났던 배석현 전 단장이 다시 본부장 직함을 달고 슬그머니 구단에 복귀해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또 최근에는 넥센 히어로즈발 현금 트레이드 파동에서 NC 역시 속해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기존 구단들과 다른 참신함이 NC의 장점이었다. 하지만 그동안 젊은 선수들의 활약, 포스트시즌 성적으로 문제점들이 드러나지 않았을 뿐이다. 위기에 선 NC, 이 상황을 어떻게 타개할 것인가.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