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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 구단은 3일밤 급하게 'NC, 현장 리더십 교체'라는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낯선 제목의 보도자료에는 뜻밖에도 감독을 바꾼다는 엄중한 내용을 담고 있었다. NC는 이날 김경문 감독 대신 유영준 단장에게 감독대행을 맡겼다. 단장대행은 김종문 미디어홍보팀장.
이번 결정까지 NC 구단 내부에서도 진통이 꽤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NC구단 관계자는 "급하게 결정된 부분은 맞지만 그룹과 모든 협의를 마쳤다. 김경문 감독님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헤아려 드리는 것이 도리라는 얘기가 많이 나왔다"고 밝혔다.
NC는 올시즌에 앞서 또한번의 도약을 노렸지만 여의치 않았다. 4일 현재 20승39패, 승률 3할3푼9리에 처져 있다. 선수단은 활력을 잃었고, 투수는 없고, 방망이는 들쭉날쭉이다. 실책도 많다. 최근 충격적인 역전패도 잦다. 현재로선 부진의 끝이 보이지 않는다.
NC구단은 코치 중에서 감독대행을 선임할 수도 있지만 역할 분담이 돼 있는 상황에서 틀을 흔드는 것에도 부담을 느꼈다. 단장이 감독대행을 임시로 맡은 배경이다. NC는 선수단과 프런트 모두 찬물을 끼얹은 듯 가라앉은 분위기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