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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번 타자로 출발해, 2군 추락이다.
지난 시즌 종료 후 한화 이글스에서 한신으로 이적한 로사리오는 4번 타자로 기대가 높았다. 지난 몇 년간 파워있는 4번 타자가 없어 고전했던 한신은 한화 시절 2년 연속 타율 3할-30홈런-100타점 이상을 기록한 로사리오를 주목했다. 로사리오에게 역대 구단 외국인 선수 최고 대우인 연봉 3억4000만엔을 안겼다.
출발은 좋았다. 로사리오는 지난 2월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열린 첫 공식 경기,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즈전에서 첫 타석부터 시원하게 홈런을 터트렸다. 전지훈련 기간에 엄청난 홈런 비거리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러나 기대는 점점 실망으로 바뀌었다.
추락은 계속됐다. 5월 27일 요미우리 자이언츠전에는 7번으로 내려앉았다. 선발 출전했다가 대타로 교체되는 일이 벌어졌다. 가네모토 감독은 희생타와 진루타조차 치기 어렵다며 한숨을 내쉬웠다.
2일 현재 48경기에서 타율 2할3푼(183타수 42안타), 4홈런, 22타점. 코칭스태프도 더이상 기다려주기 어려운 상황에 이르렀다.
로사리오는 2군에서 현재 상황을 되돌아보며 조정을 해야 한다. 한화 입단 초기에도 그는 힘든 시간을 보내다가, 타격감을 되찾고 올라왔다. 로사리오가 일본에서도 새로운 야구에 적응해 다시 올라올 수 있을 지 궁금하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