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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의 실험은 언제까지 계속될까.
물론, 이렇게 바뀌는 게 나쁘다고만 할 수는 없다. 선수 체력과 부상 관리를 해줄 수 있다. 최근 신인 강백호가 손가락이 조금 좋지 않자 경기에서 빼주고 있는 김진욱 감독이다. 상대팀 선발투수나 수비 전술 등에 맞춰 선수를 기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하지만 이는 팀 전력이 어느정도 안정돼있을 때 실현 가능한 시나리오다. 예를 들면, 두산 베어스같은 강팀은 어떤 선수 1명이 빠져도 그 자리를 다른 선수가 완벽히 메워주는 시스템이 구축돼있다. 백업 선수가 나와도 주전만큼 무섭다.
그래서 많은 감독들이 큰 변수가 없다면 라인업 고정을 선호한다. 어차피 뛰어야 할 주전 선수들의 리듬을 지켜주기 위해서다. 물론, 김 감독이 팀을 약하게 하려 일부러 라인업을 바꾸지는 않을 것이다. 팀 사정 속에 이기기 위한 최선을 찾는 과정의 결과물이다. 안되는 걸 계속 밀고나가는 것도 쉬운 결정이 아니다. 그래서 쉽게 풀기 힘든 딜레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