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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가 연승을 마감했다. 한화는 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서 0대6 영봉패를 당했다. 방망이는 무기력했고, 수비에서도 허술한 모습이 나와 최근 한화의 견고한 경기력과는 동떨어진 하루를 보냈다.
한화는 우타자 백창수만 4타수 3안타로 활약했다. 이용규와 정근우 하주석이 1안타씩을 더했고, 중심타선에 위치한 3번 이성열과 4번 제라드 호잉은 나란히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수비에서도 아쉬운 장면이 나왔다. 선제 실점으로 이어져 뼈아팠다. 0-0으로 팽팽하던 2회말 롯데 선두 5번 채태인의 내야안타뒤 6번 앤디 번즈 타구는 내야플라이. 한화 2루수 정은원이 고의 낙구로 2루 주자를 잡으려했으나 1루주자 채태인은 진루를 포기하고 1루에 머물렀다. 1루로 급히 송구. 번즈가 전력질주를 해 1루는 세이프. 1루 주자만 잡았다(진루 포기).
이후 1루수 이성열이 투수 김민우에게 볼을 전하는 과정에서 송구 미스가 났다. 볼은 뒤로 흘렀고, 볼데드로 착각한 김민우가 천천히 걸어가는 사이 번즈는 2루에서 세이프. 이후 7번 문규현의 1타점 적시타가 나왔다. 후속타 불발이어서 1루 주자를 묶었다면 상대 득점여부는 알수 없었다. 롯데 불펜이 약한 점을 고려한다면 레일리의 투구수 를 최대한 늘려야 했지만 한화타자들은 볼카운트 싸움에서도 이날만은 스마트하지 못했다.
부산=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