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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가 6월의 첫 날 3연패를 끊으며 기분좋게 시작했다.
힐만 감독은 이날 훈련 때 기분 전환용으로 내야에서 빠르게 공을 주고 받는 압박 캐치볼을 하면서 선수들의 어두운 분위기를 풀어주는데 애를 썼다. 15일 두산전서 홈런을 친 이후 1할대의 부진을 보인 최 정은 특타를 하면서 부진 탈출을 위한 노력을 했다.
이런 노력이 결과로 나타났다.
3회초 심우준에게 솔로포를 맞아 1점차로 쫓겼지만 SK는 4회말 2사후 오태곤의 수비미스(공식 결과는 2루타)로 인해 2사 2루의 찬스를 만들었고, 이후 3개의 안타를 몰아쳐 2점을 추가하며 경기 흐름을 다시 잡았다. 부진하던 최 정이 5회말 솔로포를 터뜨리며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렸고, 6회말 1점, 7회말에도 1점을 추가하는 등 차곡차곡 점수를 쌓으며 앞서나갔다.
마운드에선 켈리의 호투가 빛났다. 심우준에게 솔로포를 맞아 1실점했지만 1회초 무사 1,2루, 6회초 무사 1,3루의 위기에서 오히려 위력적인 공을 던지며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 7이닝 동안 6안타(1홈런) 9탈삼진 1실점의 호투로 시즌 5승째를 달성했다.
최 정은 15일 두산전 18호 홈런 이후 13경기만에 홈런을 치며 하룻만에 팀 동료 로맥과 함께 홈런 공동 선두가 됐다.
KT는 공격에서 제대로 풀지 못했고, 수비에서도 아쉬운 모습이 나왔다. 선발 금민철은 6이닝을 소화했지만 9안타 6실점으로 2경기 연속 패전투수가 됐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