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쫓는 자와 쫓기는 자, 4번타자 간 타점 경쟁이 본격화됐다.
김현수도 득점권에서 집중력을 발휘했다. 1회초 1사 1,2루서 롯데 선발 김원중의 128㎞짜리 포크볼을 잡아당겨 우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날린데 이어 2-6으로 뒤진 3회에는 1사 1,2루에서 이번에도 김원중의 133㎞ 포크볼을 가볍게 끌어당겨 우전 안타를 터뜨리며 2루 주자 이형종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8-10으로 뒤진 9회에는 무사 2루서 롯데 마무리 손승락을 상대로 중전적시타를 날렸다.
5월 이후 타점 속도는 김현수가 가파르다. 3~4월에 31경기에서 18타점을 올린 김현수는 5월에 치른 26경기에서 29타점을 몰아쳤다. 5월 월간 타점 1위다. 김현수는 지난 달 17일 외국인 타자 아도니스 가르시아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4번 타자로 위치를 바꿨다. 류중일 감독은 시즌 초 김현수의 컨택트와 출루 능력을 충분히 활용하기 위해 2번 타순에 기용했다. 그러나 4번 가르시아의 공백을 메울 수 있는 타자가 마땅치 않다는 판단에 따라 김현수에게 자리를 맡겼다. 이후 '4번 김현수 효과'는 기대 이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5번 채은성은 김현수 덕분에 득점권 기회를 자주 얻으며 타점을 46개로 늘렸다. 채은성은 이날도 2타점을 추가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LG는 7-10으로 뒤진 9회초 롯데 마무리 손승락을 무너뜨리며 11대10으로 역전승을 거두고 3연승을 달렸다.
부산=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