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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긴하게 쓸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김영준은 등록 하루 뒤인 30일 꿈에 그리던 1군 마운드에 올랐다. 부산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15-5로 크게 앞선 9회말 등판해 1이닝 동안 4타자를 맞아 1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인상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경기 후 류 감독은 김영준을 얼싸안으며 만족감을 보였다.
하루가 지난 31일 롯데전에 앞서 류 감독은 "2군에서는 직구가 141~142㎞ 정도 나온다고 했는데, 어제는 147~148㎞까지 나왔다. 여기 전광판이 좀 높게 나오는 건지는 모르지만, 구위가 좋더라. 제구도 괜찮고, 무엇보다 볼볼이 없다"고 평가했다.
시즌 초 안정세를 보였던 LG 불펜은 5월 들어 급격한 난조를 보였다. 특히 셋업맨 김지용과 진해수가 난타를 당하며 경기를 그르친 경우가 많았다. 진해수는 결국 1군에서 제외됐다. 그나마 마무리 정찬헌은 최근 3경기 연속 무실점으로 안정세를 돌아섰고, 김지용 역시 최근 3경기에서 3⅓이닝 동안 1안타 무실점의 호투를 보여줘 류 감독은 걱정을 어느 정도 던 상황이다. 하지만 시즌을 무난하게 치르기 위해서는 불펜진 역시 '플랜B'가 있어야 한다. 그 가운데 한 명이 김영준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다.
부산=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