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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캡틴이 선수들에게 말했다. "우리가 어쩔 수 없는 건 신경 쓰지 말도록 하자. 지금은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 하자."
하지만 아무래도 '임시'라는 타이틀이 붙으면 제대로 주장의 임무를 수행하기 어렵다. 더구나 최근 들어 팀 안팎으로 악재들이 연달아 터지고 있어 선수단을 단단히 묶어줄 수 있는 주장의 역할이 절실해졌다. 결국 장정석 감독은 코칭스태프와 회의를 한 끝에 최근 김민성에게 정식으로 주장 타이틀을 달아주고, 선수들을 이끌어달라는 특명을 부여했다.
연차나 팀 기여도, 책임감, 리더십, 성실함 등 여러 측면에서 김민성은 최선의 카드다. 김민성 또한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의 중요성을 확실히 인지하고 있다. 그는 30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주장으로 선임된 이후의 마음가짐과 팀 구성원의 결의를 전했다. 김민성은 "(서)건창이가 잘 해왔는데, 부상 때문에 공백이 길어지다 보니까 내가 그 역할을 맡게 됐다. 부담감이 없진 않지만, 건창이가 해온대로 열심히 해야겠다는 각오가 생긴다"고 말했다.
광주=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