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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의 에이스 왕웨이중이 처참하게 무너졌다. 실책이 빌미가 됐고,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낳았다. 왕웨이중은 30일 대전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했다. 전날까지 4승2패에 평균자책점 2.57을 기록중인 확고부동 에이스.
5번 이성열을 상대로는 투수앞 땅볼을 유도했다. 하지만 왕웨이중은 병살을 노리고 2루로 송구를 했으나 유격수 노진혁이 닿기에는 오른쪽으로 다소 치우쳤다. 무사 1,2루. 6번 하주석의 보내기번트가 결정적이었다. 번트타구를 잡은 왕웨이중은 3루를 한번 체크한 뒤 1루로 던졌는데 공이 손에서 빠지며 1루수 키를 훌쩍 넘겼다. 호잉이 홈을 밟았고, 무사 2,3루가 됐다. 7번 김민하의 2타점 2루타가 터졌다. 이어진 1사 2루에서는 9번 백창수의 좌월 1타점 2루타. 1번 정근우의 좌전안타 뒤 2번 정은원의 볼넷으로 2사만루.
3번 송광민의 타구는 유격수 정면을 향했다. 하지만 노진혁이 알을 까고 말았다. 주자 2명이 홈을 밟았고, 스코어는 6-2로 뒤집어졌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4번 호잉의 2타점 적시타까지 더해졌고, 8-2까지 스코어가 벌어졌다. 이어 이성열의 안타로 2사 1,3루까지 몰렸으나 하주석에게 병살타를 이끌어내 겨우 이닝을 마쳤다.
올시즌 왕웨이중은 4월 11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5이닝 10안타 5실점(3자책) 한 것이 개인최다 실점이었다. 최다실점 경신이었다. 왕웨이중은 3회를 무실점으로 막은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한화가 4회말 현재 9-1로 앞서 있다.
대전=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