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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없이 달려온 삼성 라이온즈의 에이스 윤성환(37)이 잠시 휴식을 취하며 숨을 고른다. 삼성 코칭스태프는 28일 윤성환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다. 윤성환이 한 차례 선발 로테이션을 거르면서, 한 템포 쉬어가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 팀과 선수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엔트리 조정이다.
시즌 출발은 좋았다. 3월 24일 두산 베어스와 개막전에서 6⅔이닝 3실점 호투를 펼치고 승리투수가 됐다. 국내 투수로는 유일하게 개막전에 선발로 나서 자존심을 지켰다.
그러나 개막전 이후 들쭉날쭉하더니, 부진이 이어졌다. 시즌 세 번째 경기였던 4월 7일 SK 와이번스전에서 6이닝 3실점한 이후 퀄리티 스타트가 없다.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전까지 최근 8경기 연속으로 퀄리티 스타트에 실패했다. 6회를 채우지 못하고 내려온 경기가 5번이다. 27일 두산전에선 6⅓이닝 10안타(2홈런) 8실점(7자책)을 기록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3회까지 5실점한 후 4~6회 무실점으로 잘 막다가 7회 3점을 내줬다.
올 시즌 2승을 추가한 윤성환은 통산 124승을 기록하고 있다. 1승만 보태면 삼성 프랜차이즈 투수 최다승이다. 삼성 사람들은 윤성환이 씩씩하게 돌아와 에이스 역할을 해주길 바라고 있다.
삼성은 이번 주 KT 위즈, NC 다이노스와 6연전이 예정돼 있다. 29일 KT 위즈전 선발로 장원삼을 예고했다. 로테이션에 따르면 리살베르토 보니야, 백정현, 팀 아델만이 차례로 등판한다. 김대우와 최채흥이 윤성환의 빈 자리를 채울 후보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