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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위권 싸움을 치열하게 펼치고 있는 LG 트윈스의 '아킬레스건'은 불펜진이다.
진해수 역시 최근 불안감을 떨치지 못했다. 이날도 7회 마운드에 올라 4타자를 맞아 아웃카운트 1개만 잡고 2안타 2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5월 들어 던진 9경기 중 6경기에서 실점을 했다. 여전히 왼손 셋업맨으로 등판 기회를 얻고 있으나 결과는 매번 실망이다. 그나마 오른손 셋업맨인 김지용이 최근 2경기에서 2⅔이닝 1안타 무실점으로 안정을 찾아 최악의 상황에서는 벗어난 느낌이다.
LG는 선발진과 불펜진의 성적이 극과 극이다. 이날 현재 선발진의 평균자책점은 3.97로 SK 와이번스(3.86)에 이어 2위지만, 불펜 평균자책점은 5.53으로 NC(6.36) 다음으로 나쁘다. 5월 이후만 따지면 불펜 평균자책점은 8.10으로 최하위. 10번의 홀드 및 세이브 기회에서 7번을 날려버렸다. 반면 선발투수들은 5월에만 14번의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7번의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 시즌 퀄리티스타트는 29번으로 넥센 히어로즈(30번) 다음으로 많다.
54경기를 치른 LG는 27승27패로 승률을 겨우 5할에 맞춰놓은 상태. 강력한 선발진을 앞세워 5위 경쟁을 하면서도 불안감을 떨치기 힘든 이유중 8할은 불펜 때문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