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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승무패. 두산 베어스의 외국인 투수 세스 후랭코프의 첫 시즌은 훌륭하게 시작됐다. 하지만 그런 후랭코프에게도 단점은 존재한다.
하지만 후랭코프에게도 단점이 있다면 이닝 소화력과 투구수 한계다. 11경기에서 59⅔이닝을 소화한 그는 경기당 평균 5⅓이닝을 던졌다. 모자라다고 지적할 수는 없는 수준이지만, 그래도 1~2선발급 활약을 하고있는 것을 감안하면 아쉬운 수치이기는 하다. '최다 이닝' 헨리 소사(LG)가 경기당 7이닝, 팀 동료인 린드블럼이 6⅓이닝, 올 시즌 페이스가 좋은 고영표(KT)가 6⅓이닝씩 던져주는 것을 생각해볼때 후랭코프의 아쉬움으로 지적될 수 있다. 6년만에 선발로 복귀한 또다른 팀 동료 이용찬도 경기당 5⅔이닝을 소화하고 있다.
이닝 소화력이 떨어지는 이유는 투구수 때문이다. 올 시즌 후랭코프가 59⅔이닝 동안 던진 총 투구수는 1074개. 71⅓이닝을 던진 린드블럼은 1114개다. 이닝으로 치면 린드블럼은 15.61개지만, 후랭코프는 18개로 리그 전체를 통틀어도 상위권에 속한다. 리그 선발 투수 전체 이닝당 평균 투구수는 16.6개고, 후랭코프보다 많은 투수는 4명뿐이다. 필요 없는 공이 많다는 뜻이다. 9이닝당 볼넷도 4.53개로 펠릭스 듀브론트(롯데)의 4.75개에 이어 리그에서 두번째로 많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이런 부분에 대해 "본인 스스로 느낄 것"이라고 했다. 지금 후랭코프의 성적도 좋지만, '롱런'을 하기 위해서는 분명 변화도 필요할 것이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