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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창섭 '개점휴업'-곽빈 '퓨처스행'...신인 돌풍 어디로 갔나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18-05-27 00:19 | 최종수정 2018-05-27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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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초까지만 해도 2018년 신인들은 '돌풍'에 가까운 활약을 펼쳤다. 투수면 투수, 타자면 타자 모두 팀의 주전급으로 급부상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하지만 각 팀이 약 50경기를 치른 현재 신인 선수들은 주춤하는 모양새다. 체력문제도 보이고 갑작스런 부상도 눈에 띈다.

가장 두각을 나타냈던 투수 삼성 라이온즈 양창섭은 지난 달 12일 휴식차원에서 1군 엔트리에서 빠졌지만 복귀를 앞두고 캐치볼 과정에서 오른쪽 쇄골 통증을 보였고 복귀를 준비하다 훈련중 발목을 접질렀다. 3경기에 선발 등판해 1승1패-평균자책점2.87로 좋은 모습을 보였던 양창섭이지만 이정도면 개점휴업 상태라는 말까지 어울릴 수준이다.

투수에서 양창섭이라도 타자에선 KT 위즈 강백호였다. 3월에 타율 3할7푼의 맹타를 휘둘렀던 강백호는 4월에는 2할2푼9리로 급전직하했다. 홈런도 3월에는 4개를 때렸지만 4월에는 1개에 그쳤다. 5월들어 조금씩 살아나며 시즌 타율을 2할7푼5리, 준수한 수준으로 맞췄지만 시즌 초 기대만 못하다.

양창섭과 강백호가 눈에 띄지 않을 때는 두산 베어스 곽빈이 떠올랐다. 그는 두산의 필승조로 활약하며 24경기에서 1승1패1세이브4홀드-5.09로 활약했다. 특히 4월에는 평균자책점 2.45로 신인답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5월에는 6경기에서 5⅔이닝 동안 7실점하며 5월 평균자책점이 11.12를 기록했다. 결국 지난 20일 엔트리에서 말소돼 2군에서 다시 재정비의 시간을 갖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한동희도 3월에는 24타수 6안타-타율 2할5푼으로 준수한 활약을 보이며 3루수 자리를 꿰차나 했지만 4월 2할2푼2리로 감이 떨어졌다. 결국 지난 3일 2군으로 내려갔다. 조원우 감독은 "한동희는 백업 선수 스타일이라기 보다는 주전 야수에 어울린다. 2군에 좀 더 머물며 실력을 키울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사진제공=넥센 히어로즈, 스포츠조선DB
고교 때 폭력행위로 인해 팀으로 부터 출전정지 50일의 징계를 받은 넥센 히어로즈 안우진은 지난 23일 징계가 풀려 25일 롯데 전에 처음 등판해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지만 좀더 지켜봐야하는 상황이다.

삼성 최채흥도 단 한경기 선발 등판한 후 2군에 내려갔고 KIA 타이거즈 김유신도 4경기 구원 등판한 후 퓨처스에 갔다. 한화 이글스 박주홍도 신인치곤 괜찮은 활약을 보였었지만 점점 실점이 많아지며 지난 21일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사실 프로 데뷔 첫 해에 좋은 활약을 보이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아마 때와 다르게 매일 경기를 치러야하는 상황이라 체력도 부담이 될 수밖에 없고 프로의 상대 공략은 아마 때와는 수준이 달라 약점이 금새 노출되는 일도 많다. 또 팀 적응문제까지 어느 하나 허투루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하지만 지난 해 넥센 이정후는 이 모든 불리한 점을 이겨내고 팀의 주전으로 자리잡았고 놀라운 활약을 펼쳤다. 시즌 초반 지난해 이정후 돌풍 못지 않은 신인 돌풍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됐지만 6월이 다가오고 있는 현재까지 그 돌풍은 '찻잔 속의 태풍'에 머물고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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